연말 코스피, 3년 만에 연초 대비 상승 마감하나…증권가 "긍정적 전망"

입력 2015-12-01 06:53
수정 2015-12-01 06:54


올해 코스피가 3년 만에 연초보다 상승 마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효과가 선반영 됐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연말 대외 환경이 우호적일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12월 코스피 밴드(등락범위)는 1,930~2,100을 형성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부국증권은 12월 코스피 등락 범위를 똑같이 1,950~2,100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950~2,060을, 대신증권은 1,930~2,050으로 제시했다.

밴드 하단과 비교하더라도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의 1,926.44보다 높다.

최근 2년간 연말 코스피는 연초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지난해 첫 거래일이던 1월 2일 코스피는 1,967.19였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1,915.59로 장을 마쳤다.

2013년에도 1월 2일 2,031.10이었지만 12월 30일에는 2,011.34로 끝났다.

이처럼 3년 만에 연초 대비 연말 코스피가 상승 마감할 것이라는 예상은 연말 예정된 대외 이벤트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 때문이다.

12월 첫째주에는 그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정책을 예측할 때 나침반 역할을 해온 지표들이 집중 발표된다.

미국은 이달 2일 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하고, 4일에는 고용시장 개선 여부를 확인해 줄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공개한다.

베이지북과 고용지표는 15~16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미국 경제 활동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면 그만큼 금리 인상 기대에 힘이 실린다.

장승재·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월 중순 예정된 FOMC가 가까워질수록 글로벌 증시의 운신의 폭은 좁아질 것"이라면서도 "최근주가 흐름을 보면 인상 자체로 인한 큰 충격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반까지 코스피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조정을 받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달 중순까지 기술적 반등의 연속성이 담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3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기조가 확대되리라는 전망도 기대감을 부풀리는 요소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완만한 속도의 인상 스탠스가 주는 안도감이 상당할 것"이라며 "연준의 정책과 반대되는 ECB의 완화 기조 강화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은 12월에도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