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 찬바람에도 코스피 새내기주 수익률 양호

입력 2015-12-01 06:31


최근 공모주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 새내기주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에스케이디앤디와 LIG넥스원, 토니모리, 제주항공 등 총 14개다.

이들 종목 중 지난달 30일 상장한 세진중공업을 제외한 13개 새내기주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12.4%(지난달 30일 기준)로, 상장일대비 코스피 수익률 평균(-0.8%)을 13.2%포인트 웃돌았다.

13개 종목 중 9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6월23일 상장한 SK그룹의 디벨로퍼(개발업체) 에스케이디앤디의 지난달 30일 종가는 6만9,700원으로 공모가(2만6천원)보다 무려 168.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LIG넥스원의 경우 공모주 청약에서는 4.74대 1의 경쟁률에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받았지만 현재까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54.6%로 우수했다.

상장 첫날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을 단숨에 뛰어넘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도 지난달 30일 종가(4만950원)가 공모가(3만원)보다 36.5% 높았다.

토니모리(31.3%), 아이콘트롤스(23.8%), AJ네트웍스(22.7%), 동일제강(4.8%), 경보제약(4.3%), 이노션(2.9%) 등의 수익률도 공모가를 웃돌았다.

반면 지난 3월 입성한 세화아이엠씨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생명보험(-31.2%), 엔에스쇼핑(-17.9%), 금호에이치티(-7.2%) 등은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세진중공업의 경우 상장 첫날 공모가(3,500원)를 10.43%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신규 상장사의 주가 추이를 보면 코스피의 경우 상장 이후 3개월 내 주가가 저점을 형성한뒤 6개월 이후 본격적인 수익률 확보 국면에 진입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잇츠스킨과 서울바이오시스 등도 연내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다.

다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연말에 IPO 일정이 몰리며 지난달에만 코스피와 코스닥을 포함해 6곳이 상장 계획을 번복한 상태다.

전날에는 카메라용 렌즈 전문 생산업체인 삼양옵틱스와 의약·약학 연구개발업체인 큐리언트가 나란히 코스닥 신규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부가통신업체(밴·VAN)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피 상장에 도전했던 KIS정보통신도 상장 계획을 연기했고, 태진인터내셔날과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 팬젠도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