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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십자인대 파열’, 20~30대 여성 ‘연골연화증’, 50대 이상 ‘관절염’
무릎은 우리가 활동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이다. 걷거나, 뛰거나, 앉거나 심지어 서있을 때에도 몸의 하중을 지탱하며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준다. 만약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움직임에 제한을 받는다. 심할 경우 운동은 고사하고, 걷는 것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
길을 걷다 보면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무릎 질환 중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퇴행성관절염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고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퇴행성질환은 어떻게, 얼마만큼 사용했느냐에 따라 관절이 손상되기 때문에 당연히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50대 이상이 92%를 차지했다.
하지만 무릎질환은 퇴행성 질환 외에도 다양하고, 또 젊은 연령층에서도 충분히 발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연령별로 주의해야 할 무릎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활동성 많은 20대 남성, ‘십자인대 파열’ 주의
십자인대파열은 무릎 관절의 전후방 안정성을 유지시켜주는 전방 또는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특히 대퇴골과 경골을 이어주는 무릎 관절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도와주는 전방십자인대는 후방십자인대에 비해 취약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십자인대파열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20대 남성이 약 30%를 차지해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했다.
나누리서울병원 관절센터 손원수 과장은 “십자인대파열은 비틀림이나 회전운동 또는 외상에 의해 끊어질 수 있어 활동이 왕성한 연령대에 주로 나타난다”며 “보통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질 경우 무릎이 단순 꺾이는 것보다 회전되는 외상에 의해 발생되고, 무릎에서 ‘탁’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 부종 등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 무리한 다이어트, 20~30대 여성은 ‘연골연화증’
연골연화증은 슬개골 연골과 대퇴골 연골이 정상적으로 관절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 과도한 마찰이나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연골에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구부린 상태에서 오래 앉아 있거나 하이힐을 신은 채 장시간 서있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해진 경우, 무리한 운동 등으로 관절 부위가 약해진 젊은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연골연화증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 중 20~30대가 40%를 기록했다.
■ 생활습관병, 50대 이상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은 최근 생활습관병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50대 이상이라도 전부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지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질환 초기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나누리서울병원 관절센터 손원수 과장은 “무릎질환은 발생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은데, 관절의 퇴행 속도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라며 “십자인대 파열이나 연골연화증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퇴행성관절염 발생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