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대장금’도 그랬지만, ‘사임당’에도 좋은 기운이 흐른다”

입력 2015-11-30 12:12
수정 2015-11-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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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가 SBS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이하 사임당)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사임당’의 기자간담회가 30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씨마크호텔에서 남녀주인공 이영애, 송승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영애는 지난 2004년 막을 내린 MBC ‘대장금’ 이후로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다. 이영애의 최근작은 2005년 개봉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다. ‘사임당’을 통해 무려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영애는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배우와 스태프 모두 오랜만에 만나는 대작에 흥분과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영애는 “10년 만에 아기 엄마가 돼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영광스럽게도 송승헌 씨처럼 멋진 분과 연기를 펼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영애의 전작 ‘대장금’은 방영 당시 어마어마한 히트를 쳤다.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가 메가폰을 잡고, 이영애, 지진희 등이 주연을 맡았던 ‘대장금’은 당시 궁중 음식과 한의학 열풍을 일으키며 5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와 중동과 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 전세계 91개국에서 전파를 타 이영애를 세계적인 한류 스타로 만들었다. 한류 드라마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대장금’ 덕에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영애는 “드라마가 재미있어 선택하게 됐다.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연출은 ‘태왕사신기’, ‘비천무’, ‘탐나는 도다’ 등을 통해 감각적인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상호 PD가 맡는다. 대본은 ‘앞집여자’, ‘두번째 프로포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를 집필했던 박은령 작가가 집필한다.

극중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영애는 “많은 분이 사임당을 5만원 짜리에 박제돼 있는 고리타분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아시아의 모든 여성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오랜만의 복귀이지만 각종 인터뷰에서 연기 활동의 의지를 드러낸 만큼 남다른 각오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009년 결혼 이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그이기에 현명하고 지혜로운 어머니의 대명사 신사임당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낼 듯하다. 특유의 우아한 이미지가 사임당과 잘 어울린다는 점도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이영애가 기대작 '사임당'으로 또 한 번 ‘대장금 급' 인기를 누릴지 주목된다.

이영애는 “‘대장금’도 그랬지만, ‘사임당’에도 좋은 기운이 흐른다. 에피소드지만, 결혼하고 나서 아이를 가지기 위해서 기도를 하려 남편과 오죽헌에 왔었다. 큰 나무에 동전을 넣고 좋은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 파주에 있는 율곡 가족묘가 있는데, 그곳에 가기도 했다”며 “퍼즐이 맞아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을 하면서 좋은 기운을 받았다.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이영애가 11년 만에 TV 복귀 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사임당’은 높은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 제작돼 2016년 상반기 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