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지고 달고 느끼한 요리의 시대는 이제 저물어 가는 듯이 보인다. 물론 '슈가 보이'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여전히 설탕을 이용한 요리를 줄기차게 선보이고 있긴 하지만, 그의 요리 또한 설탕보다는 '집 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미료, 기름기가 배제된 소박하지만 건강한 집 밥, 특히 칼로리 적은 재료를 사용한 한식이야말로 요즘의 대중이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재료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이 다시마다. 건강에 좋은 해조류 중 둘째 가라면 서러운 다시마는 한식 밥상에서 꼭 필요한 국물 요리 재료이자, 신개념 슈퍼 푸드로 사랑을 받고 있다. 방법을 잘 몰라 늘 된장국 끓일 때만 썼다면, 기본적이지만 알고 있으면 좋은 다시마 먹는 방법 리스트를 숙지해 두면 좋다.
★다이어트 간식 '켈프칩'
최근 다시마를 활용한 식품 중 가장 각광받는 것이 다시마를 특수 동결건조해 만든 '켈프칩'이다. 일반 유탕처리식품과 달리 기름에 튀기거나 당분을 첨가하지 않고 바삭하게 가공해, 다시마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군것질거리로 부족함이 없는 스낵으로 탄생시켰다. 한 봉지(5g)에 15kcal 밖에 되지 않는 저칼로리일뿐 아니라 '오리지널'을 비롯해 '어니언', '갈릭', '피자', '바베큐' 5가지 맛이 있다. 다이어트 간식으로 손색이 없음은 물론, 첨가물이나 칼로리가 걱정되는 어린이들이 간편하게 섭취하기에도 좋아 '대세 스낵'으로 꼽힌다.
★국물 요리 뒤 버렸다고? NO~
'멸치다시마 국물'은 한식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요리 경험이 없는 이라면 조그만 다시마 한 조각이 끓이면 얼마나 커지는지, 또 그 맛은 얼마나 진한지를 처음 느끼고 깜짝 놀라게 되기도 한다. 멸치 10여마리와 다시마 10cm짜리가 기본이며 이밖에 잔새우나 무, 양파 등을 함께 끓이면 국물의 풍미가 더 좋아진다.
멸치 내장을 뗀 뒤 기름기 없는 팬에 한 번 볶아서 국물을 내면 비린 맛과 잡냄새가 사라져 좋다. 그리고 다시마의 경우 다른 재료들처럼 국물이 우러난 뒤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지 않도록 하자. 가늘게 잘라서 국물에 넣으면 씹히는 맛이 좋고, 섬유질 섭취 효과도 생긴다. 유명 라면 '너구X'에도 씹어먹을 다시마 한 조각이 꼭 들어 있다.
★과메기의 찰떡궁합 파트너
다시마를 맛나게 먹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포항의 명물 과메기와 함께 먹는 것이다. 최근 인기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박명수가 '김 없이 과메기 2kg 먹을 수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는 장면이 있었다. 김 못지 않게 과메기의 맛을 살려 주는 것이 바로 다시마다.
보통 마른 김 위에 다시마를 깔고 초장과 과메기를 얹어 먹는 방식이 정석으로 꼽힌다. 마늘이나 고추 등을 추가해서 먹으면 영양가가 높은 것은 물론, 싱싱한 바다의 맛을 한 입 가득 느낄 수 있는 별미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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