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 재건축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 무지개아파트의 시공사 입찰이 오늘 마감됩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는데 점점 수주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서초 재건축에서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또다시 맞붙었습니다.
지난 2012년 지금의 래미안 에스티지, 우성3차 재건축 시공권 투표에서 두 건설사의 표차이는 3표에 불과했습니다.
GS건설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고 삼성물산은 서초동을 뻇길 수 없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시 붙는 사업지는 서초 무지개아파트.
상황이 어렇다보니 두 회사의 경쟁이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가 조합원들을 만나서는 안되지만 두 회사 모두 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상대방 회사를 비방하기도 합니다.
삼성물산은 유인물을 통해 GS건설의 재무상태를 공격하고 더불어 기자들의 기사를 인용해 좀비기업이라는 표현까지 그대로 실었습니다.
GS건설 역시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부분 철수설과 관련된 방송기자 리포트 등을 여과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간판 대형 건설사인 두 회사가 이렇게 무지개 아파트를 탐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건축 되면 총 규모는 1481가구, 공사비는 4천여억원입니다.
더욱이 바로 인근에 분양을 한 래미안에스티지와 에스티지S가 지난해와 올해 서울 청약 경쟁률 1위를 모두 휩쓸 만큼 사업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더불어 삼성물산은 삼성본사가 인접해 있는 만큼 우성 1,2,3차와 함께 무지개와 신동아를 합쳐 5천여세대의 래미안 타운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반면 GS건설은 삼성타운 한복판을 점령한 뒤 신동아아파트까지 수주해 자이 브랜드 타운 깃발을 꽂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두 회사의 자존심까지 걸려있습니다.
서초 무지개아파트 시공사 선정은 다음달 19일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