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IAAF 회장 "뇌물 의혹은 도핑으로 얼룩진 IAAF 흔들기" 결백 주장

입력 2015-11-27 14:02
▲세바스찬 코(58·영국)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사진 = IAAF)

세바스찬 코(58·영국)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뇌물 스캔들'을 적극 해명했다.

코 회장은 27일 모나코에서 열린 IAAF 이사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뇌물 스캔들'에 대해 해명했다.

코 회장은 "나이키와 38년 인연을 끊겠다. 나이키와 관계는 순수했다. 양질의 육상용품을 제작하도록 자문 역할만 했다"고 강조했다.

코 회장은 앞서 영국 BBC가 제기한 "미국 오리건주 유진이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코 회장이 도움을 줬다는 정황이 포착됐으며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가며 '뇌물 스캔들'에 휘말렸다.

BBC는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 선정 경쟁에서 IAAF가 회원국 투교가 아닌 일방적으로 유진을 2021년 대회 개최지로 선정, 발표한 과정을 취재하며 코 회장이 관여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유진이 개최지로 선정될 당시 IAAF 부회장이었던 코는 나이키의 특별 자문을 맡았다.

BBC는 "나이키의 자금이 당시 회장이었던 라민 디악에게 흘러간 정황이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코 당시 부회장이 나이키와 디악 회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 회장은 "BBC의 보도는 최근 도핑 스캔들로 얼룩진 IAAF를 한 번 더 공격하려는 것이다. 전혀 의심할 부분이 없다"며 "유진이 세계선수권 개최지로 결정될 때 나는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금의 의심이라도 지우고자 나이키 자문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코 회장은 "나는 결백하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겠다. 도핑스캔들로 흔들리는 IAAF를 바로 잡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