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프' 클릭전쟁…국내 유통가 '맞불'세일

입력 2015-12-01 10:27
<앵커>
미국 최대 규모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저가 기획대전 등 '맞불'세일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대 80%에 이르는 할인율로 재고떨이에 나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미국의 쇼핑행사지만 인터넷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대중화되면서 국내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바탕 '클릭전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당장 국내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한국시간)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전국 15개 점포에서 '최저가 기획대전'을 열고 '맞불'세일에 들어갑니다.

이월상품을 온·오프라인에서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합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역시도 프리미엄 패딩과 남성패션, 영패선 아우터 등 다양한 품목을 대상으로 기획전을 열고 최대 70%까지 할인에 나섭니다.

대형할인매장 이마트는 일부 지역에 특설 행사장을 마련해 블랙 럭셔리 페어(Black Luxury Fair)를 열고 명품 가방과 의류, 지갑, 벨트 등을 정상가 대비 최대 80%까지 판매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맞불'세일이 실제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형태상 미국은 직매입 구조로 다양한 품목에서의 큰 폭의 할인이 가능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제조업체가 재고부담을 떠안고 있는 임대구조여서 맞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연중 계속적으로 진행된 세일행사로, 연중 단 한 차례 진행되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비해 고객들의 관심도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KOTRA는 현지 유통업체와 미국 소재 8개 무역관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연말쇼핑시즌 히트예상품목으로 웨어러블기기, 스마트TV, 3D안경 등 전자제품과 생활·주방용품, 드론 등 15개 제품을 꼽았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