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빈소 찾은 전두환·노태우…영면의 길 배웅

입력 2015-11-26 00:01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도 발걸음을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거동이 불편해 장남이 대신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4시께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건강한 모습으로 빈소에 들어선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큰절로 예를 갖춘 뒤, 차남 김현철씨를 비롯한 유가족들과 차례로 악수를 하며 위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는 "수고들 하십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차에 올랐다.

이에 앞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는 조문을 했다.

재헌씨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셨고, 특히 한때는 아버님과 같이 국정도 운영하셨고, 또 (노 전 대통령에) 이어서 대통령도 되셨고, 당연히 와서 정중히 조의를 드리는 게 도의라고 생각한다”며 “아버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재헌씨는 또 “(노 전 대통령이) 지금 거동하시기 힘드셔서 (빈소에) 가서 정중하게 조의를 표하라는 뜻을 전하셨다”고 했다.

유가족들은 빈소를 나서던 재헌씨의 손을 잡고 다시 들어와 내실에서 다과를 접대하며 7분쯤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