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J그룹의 중국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에 제2의 CJ를 건설하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되고 있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중국 사업 매출 급성장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996년 중국에 첫 발을 내디딘 CJ그룹.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10년여만이 지난 2010년 중국 사업 매출 1조4천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3배 가까이 급증한 4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도 10%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외식사업을 포함한 식품사업과 CJ CGV 등 문화사업 부문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CJ그룹의 중국 시장 급성장세의 바탕에는 내수·서비스사업의 해외 진출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식품의 경우, 닭고기 기반의 육수를 이용해 현지인 입맛에 맞게 개량했으며, 영화 등 문화사업 역시도 현지 배우를 기용하는 등의 현지인버전으로 전면 재개봉했습니다.
실제,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CJ중국이 총괄하면서 각 사업군별 시너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타 중국 진출 기업들이 지역본부 체제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CJ그룹은 중국본사 체제로, 중국인 전체 직원수만 1만4천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주재원은 200명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은 중국업체에 대한 인수합병 등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9월 중국 종합물류기업인 롱칭물류를 인수하며 중국 내 물류사업 확대에 나섰으며, 식자재업체인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일 중국 대형 유통업체인 영휘마트 그룹과 합자계약을 체결하며 대대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예고했습니다.
CJ그룹은 '중국에 제2의 CJ를 건설하겠다'는 목표아래, 내년에도 공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2020년까지 전체 그룹 매출 100조원 중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