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의 발빠른 대처, 모텔 화제 인명피해 막았다

입력 2015-11-25 16:07
수정 2015-11-25 16:06


경찰관들의 발빠른 대처가 모텔 화제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25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일대를 순찰 중이던 광주 서부경찰서 상무지구대 최유성(41) 경사와 김신웅 경위(46)는 인근 모텔 건물 옥상에서 잿빛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자동차 판매점 직원에게 "119에 불이 났다고 신고하라"고 부탁한 뒤 불이 난 모텔로 뛰어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근무하던 직원이나 다른 손님들은 화제가 난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 경찰관은 직원에게 옥상에서 불이 난 사실을 알리며 가장 먼저 전기를 차단한 뒤 객실이 있는 2층으로 뛰어갔다.

최 경사와 김 경위는 2층부터 5층까지 30개의 객실마다 문을 두드리며 "불이 났으니 밖으로 피하라"고 대피를 유도했다.

경찰관들의 발빠른 대처로 투숙객 30여명은 10분도 채 안돼 건물 밖으로 모두 빠져나올 수 있었다.

최 경사 등은 모텔 마스터 키를 건네받아 문이 잠긴 객실도 모두 열어 혹시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날 오전 9시 44분께 신고된 화재는 5층짜리 건물 옥상의 세탁실에서 발생했으며 세탁기와 전선 등을 태운 뒤 소방당국 등에 의해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최 경사는 "4층과 5층에 도착하니 이미 회색 연기가 스며들기 시작해 빨리 대피하라고 고함을 치며 객실 문을 두드렸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스터 키로 모든 객실을 확인했는데 남아 있는 사람이 없어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