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허니버터칩? 출시 되기도 전에 2030 SNS '강타'

입력 2015-11-25 13:18


[손화민 기자]지난해 최고의 히트상품은 뭘까. 여러 가지가 떠오르겠지만 뭐니뭐니해도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떠오르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11월 초, 허니버터칩은 출시 3개월 만에 5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감자스낵계의 태풍으로 우뚝 섰다. 이렇게 된 데는 제품 자체의 힘도 있었지만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 파워풀한 SNS 유저들의 흥미 유발도 큰 역할을 했다.

'감자칩은 짭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달콤하고 부드러운 감자칩이라는 메시지가 2030세대들이 즐겨 보는 SNS에 유행처럼 도배되면서 허니버터칩 광풍이 불게 된 것이다.

이후 도수가 약한 과일맛 소주가 '주류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며 또 다시 SNS를 장악했고, 이렇게 SNS를 통해서 '스타 상품'에 등극할 다음 주자는 어떤 제품일지 허니버터칩 히트로부터 1주년이 지난 지금도 시장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과일맛 소주의 히트 이후, 그 바통을 이어받을 제품으로 소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숙취해소음료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과일맛 소주는 달달한 향기와 쓰지 않은 맛 덕분에 쓴 맛이 강한 일반 소주에 비해 오히려 쉽게 취하고, 과음하기 쉽다.

특히 알콜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여성들이 '가는 줄 모르고 가버리기' 쉬운 술로 비난 아닌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쉽게 취하는 술의 히트 뒤 효과가 강력한 숙취해소음료가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는 것은 타당한 연결성을 가진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출시 이전부터 2030세대의 SNS에서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 제품은 바로 숙취해소음료계의 스테디셀러인 '모닝케어'의 새로운 시리즈인 '모닝케어 강황'이다. 카레의 주 원료인 강황 성분을 더해 기존 모닝케어에서 강화된 '모닝케어 강황'은 숙취해소라는 본연의 기능성과 항노화효과, 피부미용효과, 배변활동을 원활히 하는 등 강황의 효능을 살려 건강에의 유익함을 함께 갖췄다는 점에서 출시와 동시에 SNS에서 많은 지지자를 확보했다.

SNS에서는 마치 원작이 있는 드라마의 가상 캐스팅처럼 '모닝케어 강황'의 출시를 앞두고 강황의 맛이 얼마나 강할지, 강황 성분이 얼마나 들어가고 기능은 얼마나 뛰어날지를 예측하는 리뷰가 줄을 이었으며, 3일 제품이 출시된 뒤에는 '기존 제품과 비교불가를 선언할 만큼 강황 성분이 강화된 강력한 숙취해소능력'을 예찬하는 애주가들의 찬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모닝케어 발매 10주년 기념으로 선보이는 '모닝케어 강황'은 알콜 분해를 촉진하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강황 성분을 기존 모닝케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과감히 늘렸으며, 숙취해소를 한 층 더 촉진하는 수생식물인 마름 추출물까지 들어가 강력한 기능을 원하는 2030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허니버터칩과 마찬가지로 기존 상품이 가지고 있는 고정 관념을 뒤집은 것이 '모닝케어 강황'이 히트하는 이유라고 본다"며 "달달하거나 상쾌하기만 해야 할 것 같은 숙취해소음료에 건강 성분의 대표주자인 강황을 첨가해 강력한 기능성을 더한다는 콘셉트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 "곧 다가올 연말 송년회 시즌에는 강력한 기능성으로 지난해 허니버터칩 못지 않게 소비자들에게 꼭 마셔봐야 할 음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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