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표절 논란에 지도교수 “매도 이해 안돼..심적 상처 크다”

입력 2015-11-25 10:17


송유근 표절 논란에 지도교수 “매도 이해 안돼..심적 상처 크다”

최연소 박사로 화제를 모은 ‘천재소년’ 송유근이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송유근이 지난달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내용이 지도교수의 과거 논문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

한 누리꾼은 천체물리학 분야 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한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이 2002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겨울학교에 발표자료(Proceeding) 형태로 발표한 논문을 송유근이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논문 공동저자인 박 위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반박글을 게재하고 “투고 과정에서 이미 심사자에게 발표 자료에 관해 알렸고, 송 군이 이 자료를 토대로 중요한 편미분방정식을 유도한 것이 논문의 핵심인 만큼 표절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 위원은 “2015년 논문의 제목에 오래전 연구를 ‘재논의(revisited)’했다는 사실을 명기했다”며 “송 군이 이번 논문의 핵심 방정식을 직접 유도한 만큼 제1저자 자격이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왜 표절이라는 무서운 단어를 써서 매도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유근이가 칼도마에 올라간 느낌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21일 새벽 ‘송유근 표절에 대한 마지막 해명’이라는 글을 올려 “유근이는 이번에 심적 상처가 적지 않은 듯 하다. 어차피 한 번은 치를 유명세를 낸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더 이상의 논란을 경계했다.

그러나 결국 24일(미국 현지시간) '천체물리학저널' 측이 송유근의 논문 게재를 철회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박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한 결과"라며 "이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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