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불법·폭력 시위와 국회의 입법 지연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폭력 시위에는 엄중 대응 방침을, '직무유기' 국회에는 국민의 심판을 당부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박10일간의 해외순방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서울 도심을 마비시킨 대규모 집회를 법치를 부정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킨 '불법·폭력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불법을 조종하고 폭력을 부추기는 세력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해 불법과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을 불안에 몰아넣고 국가 경제를 위축시키며 국제적 위상을 떨어뜨리는 불법폭력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며 모든 국무위원들에게 비상한 각오를 주문했습니다.
특히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묵과할 수 없으며, 전 세계에서 창궐하고 있는 테러 단체들이 불법 시위에 섞여 들어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복면을 쓴 시위 참가자에 대해서는 이슬람 무장단체 IS와 다를바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법안 처리를 방치하고 있는 국회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국회가 다른 이유를 들어서 경제 발목 잡아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입니다"
경제 걱정만 하고 민생이 어렵다면서도 국회 자신이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립서비스일 뿐이며 위선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한중 FTA 비준 등을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