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불법·폭력시위 강력 대응…뿌리 뽑을 것"

입력 2015-11-24 11:36
수정 2015-11-24 11:42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있었던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정부는 국민을 불안에 몰아넣고 국가 경제를 위축시키며 국제적 위상을 떨어뜨리는 불법폭력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국무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말하고 "모든 국무위원들은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 이번에야 말로 배후에서 불법을 조종하고 폭력을 부추기는 세력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해 불법과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특히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고, 전 세계가 테러로 많은 사상자들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테러 단체들이 불법 시위에 섞여 들어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구속영장이 발부된 민노총 위원장이 시위현장에 나타나서 나라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폭력집회를 주도했고, 대한민국의 체제전복을 주도한 통진당의 부활을 주장하고, 이석기 전 의원 석방을 요구하는 정치적 구호까지 등장했다"며 "이 같은 불법 폭력행위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복면 시위는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IS(이슬람국가)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나. 얼굴을 감추고서"라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세계적으로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테러까지 발생해 경기회복이 더욱 불분명해지고 있다"며 "서비스규제의 핵심인 경제활성화 관련 4개 법안은 반드시 정기국회 내에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쟁국들은 발빠르게 서비스 규제환경 개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는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는 실정을 보고만 있으면 안된다"라며 "얼마나 답답했던지 청년들도 직접 국회와 노동단체를 방문해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입법을 애절하게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국회가 다른 이유를 들어서 경제 발목 잡아서는 안된다. 이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세계적인 위상에 걸맞은 국회와 집회·시위 문화를 정착시켜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