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뚫는 남자' 배다해, 옅은 화장이 더욱 빛났던 열연...첫 공연 '성료'

입력 2015-11-23 17:27
수정 2015-11-23 17:39


▲ '벽을 뚫는 남자' 배다해, 옅은 화장이 더욱 빛났던 열연...첫 공연 '성료' (사진=코엔스타즈, 배다해 인스타그램)

[김민서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가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1일 성황리에 첫 공연을 마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종일관 유쾌한 재미, 발랄한 유머와 통쾌한 풍자로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아온 작품.

배다해는 극 중 듀티율(유연석/이지훈)과 사랑에 빠지는 여인 이사벨로 분한다. 마치 마치 살얼음 위를 걷는 듯 여린 감성을 표현해야 하는 이사벨은 웬만한 뮤지컬 여배우들도 힘들어할 만큼 감정 소모가 크고, 기술적으로도 어려운 역할.

배다해는 이사벨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에 임했다고 알려졌으며, 그 결과는 '벽을 뚫는 남자' 첫 공연에서부터 빛났다. 색조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민낯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한 배다해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눈물연기까지 다양하게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첫 공연 직후 배다해는“굉장히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벽을 뚫는 남자’를 준비했는데, 첫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나 다행이다"라며 "무대 위에서 강렬한 메이크업을 하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민낯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내게는 큰 도전이었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배다해는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공연이 남았는데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성장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벽을 뚫는 남자'에는 배다해를 비롯해 유연석, 이지훈, 문진아, 고창석, 조재윤 등이 출연하며, 홍익 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11월 21일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총 99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한편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마이클 잭슨이 격찬할 만큼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와 로맨틱한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남경주, 임창정, 이종혁, 김동완 등의 배우들이 함께한 바 있다.

mi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