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애 기자] 국내 연예계에서 '행시 개그'의 1인자를 꼽자면 단연 개그맨 박명수일 것이다. 그의 N행시 모음을 보면 문법, 맥락 따위는 무시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어이 없을 새도 없이 어느새 유재석처럼 끅끅거리고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정도면 '행시'로 발현되는 박명수의 언어유희만큼은 ‘쩜오’아닌 ‘1인자’라 할 만하다. 올해도 주옥같은 '행시 개그'들이 그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전설로 회자되는 고전부터 최근 신작까지 박명수의 '행시' 작품 15선을 모아봤다.
▲1행시
종: 종지
길: 길, 드럽게 못 웃기네
▲2행시
펭: 팽현숙
귄: 귄카
칠: 칠전팔기의 명장
레: 레면집 사장님
대: 대상을 받았습니다.
상: 상만 주나요?
새: 새 엄마보다
우: 우리엄마가 좋다
이: 이천원 있니?
천: 천원이라도
관: 관음보살
자: 자비를 베푸소서
▲3행시
런: 런지를 하고 힘들게 샤워를 하고 딱 나왔더니 아침7시 나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굿모
닝: 닝하고 인사를 했어요. 그러자 사람들이 인사성이 너무 밝다며 저보고 하는 말이 마더파더 젠틀
맨: 맨이랍니다
에: 에야(얘야) 에야(얘야)
너: 너 저 얼마 있어?
지: 지져서 나오면 10원에 백 대야
십: 십년이 지났다
주: 주나야
년: 년 뭐했냐
고: 고운 그대여
구: 구여운 그대여
마: 마니 좀 사랑해줘요
▲4행시
아: 아버지
나: 나를 낳으시고
바: 바지적삼
다: 다 적시셨네
▲5행시
북: 북쪽에 계신
아: 아름다운
메: 메리메리
리: 리얼
카: 카인드니스 여러분
▲영어 3행시
F: Fine
T: Thank you
A: And you?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KBS2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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