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예방 효과 있는 비타민 C, '천연'이어야 하는 이유

입력 2015-11-23 15:19


비타민 C는 피로회복, 면역력 향상, 항산화 효과 등 효능이 다양해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비타민 C가 뇌졸중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뉴욕대학 메디컬센터 종합뇌졸중치료실장 키스 실러 박사는 40~79세의 성인 2만여 명의 혈중 비타민 C 수치와 뇌졸중 발병률을 9.5년간 관찰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 C 수치가 높은 그룹은 낮은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무려 42%나 낮았다.

이 같은 비타민 C의 효능이 확인되며 국산 비타민제는 물론이고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KIRKLAND) 등 수입 비타민제를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늘어나는 비타민제 구매자 중 천연 비타민제를 찾는 사람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다양한 언론 보도와 연구에서 합성 비타민은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내용으로 고함량 합성 비타민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있다. 합성 비타민 C 제품은 대부분 1,000mg 내외의 비타민 C가 들어있는데, 이 같은 고용량은 면역력을 약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 레스터대학 이안 포드모어 교수가 연구 참여자에게 고용량 비타민 C를 6주간 매일 복용시킨 결과, 참여자들의 백혈구가 손상돼 면역력이 약해진 것을 확인했다.

또한, 합성 비타민은 암 진행률과 사망률을 높인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립암센터는 폐암에 걸린 환자 1만 8,0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합성 비타민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합성 비타민 복용군의 폐암 진행률은 28%, 사망률은 무려 17%나 증가했다. 비타민이 더 건강한 삶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악영향을 준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00% 천연 원료 비타민제의 섭취를 추천한다. 비타민제의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만약 '비타민 C'처럼 비타민 이름만 단독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 C 25%)'처럼 천연원료명과 비타민 이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비타민 분말 등 원료를 캡슐,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와 같은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 성분들은 안구 자극, 가슴 통증, 체내 장기 독소 수치 상승,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시판되는 비타민 C 제품은 수백 가지에 이른다. 하지만 그중 100% 천연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했으면서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비타민 C를 비롯해 일부에 불과하다.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는 회복이 매우 어려우므로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이나 가격, 함량에만 의존해 아무 제품이나 고르면 합성 비타민제를 고르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