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명예의 전당' 입회조건 충족‥박세리 다음 한국선수 중 두번째

입력 2015-11-23 13:32
수정 2015-11-23 13:4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한국 선수 중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충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평생의 꿈이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 72·6천540야드)에서 끝난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에게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등 2관왕을 내줬지만 박인비는 시즌 평균 타수 1위(69.415타)를 달성해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 1점을 벌었다.

이로써 명예의 전당 포인트 27점을 채워 박인비는 2007년 박세리에 이어 역대 한국 여자선수 중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LPGA 투어에 데뷔 9년 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박인비는 만 10년째를 채우는 내년 시즌 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박인비는 "이번 주에 여기 오면서 명예의 전당 포인트만 채워도 아주 만족스러운 한 해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LPGA 무대에 진출할 때 세운 목표를 이루고 한 해를 마감하게 돼 무척 홀가분하다"고 했다.

공동 8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순위를 뒤집지 못한 그는 "오늘 경기 성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짧은 퍼트 1∼2개가 아쉬웠다"며 "긴장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평했다.

박인비는 "특히 12번 홀(파 3)과 17번 홀(파 5)에서 약 1m 퍼트를 놓쳐 각각 보기, 파로 홀아웃한 게 안타까웠다면서 "이번 주에 특히 쇼트 퍼트에서 실수가 잦았고, 하루에 두 타씩만 줄였더라면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다"고 되짚었다.

박인비 명예의 전당 입성‥박세리 다음 한국선수 중 두번째

박인비 명예의 전당 입성‥박세리 다음 한국선수 중 두번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