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자율주행 선행기술을 시연했습니다.
완성차 업체가 실제 도심에서 자율주행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2015 창조경제박람회’ 부대 행사의 일환으로 영동대교 북단에서부터 코엑스 남문까지 약 3Km 구간을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현대차 기술 지원 인력들과 함께 현대차의 선행기술이 탑재된 제네시스에 직접 탑승해 자율주행 기술력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고층 빌딩들이 즐비해 GPS가 취약한 도심 실제 도로에서 실시된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자율주행 시연에서 주행 차선 유지와 서행 차량 추월, 기존 차선 복귀 등 도심 실제 주행 환경 속에서 적용 가능한 선행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자율주행 기술은 현대차가 지난 3월말 서울모터쇼 프리뷰 행사에서 시연한바 있는 혼잡구간주행지원시스템과 12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EQ900에 탑재되는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보다 한 단계 진보된 기술입니다.
현대차는 이번에 시연한 자율주행 차량에 혼잡구간주행지원시스템과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센서 정보를 융합하고 판단 및 제어 기술을 향상시켜 차선 변경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와 같은 실제 도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운행을 구현하기 위한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위치, 자세 추정·주행환경 인식 기술 경로생성·주행상황 판단 기술, 차량제어 기술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주행환경 인식 기술은 차량 내 고성능 GPS와 정밀지도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추정하고, 전/후/측방 레이저 스캐너ㆍ레이더ㆍ카메라 등 고정밀 센서를 통해 파악된 정보를 기초로 주변 차량, 보행자 등 장애물을 파악합니다.
외부에서 수집된 정보는 주행상황 판단 기술을 통해 주변의 교통흐름 상황에 맞는 안정적인 주행 경로를 생성합니다.
차량제어 기술은 정보 분석으로 생성된 최적 경로와 주변 상황을 통합해 차량을 부드럽고 정확하게 제어함으로써 안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기술입니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시연 행사 후에는 현대차 주관으로 2010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는 ‘대학생 자율주행 대회’에서 입상한 7대의 자율주행차 시연도 이뤄졌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차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와 연구는 물론 대학과의 긴밀한 산학협력을 지속해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 경쟁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2015 창조경제 박람회’는 오는 11월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코엑스에서 진행되며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에 12개의 상설 부스를 설치, 운영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인 전시품목에는 ▲1인용 이동수단 ‘오리진’ ▲수소차 절개물 ▲미래차 IT 체험 모듈 등 미래운송수단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물이 있다.
이 중 ‘오리진(Origin : 기원)’은 현대차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R&D 아이디어페스티벌’의 입상작으로 ‘1인승 미래형 자동차’라는 개념으로 제작됐다.
원통형으로 두 개의 바퀴로만 이루어진 ‘오리진’은 크기가 작아 일반 주차공간에 두 대가 주차할 수 있으며 외부를 투명하게 제작해 개방성을 높이는 등 차량 고유의 목적인 ‘이동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미래형 자동차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과 현대차와의 협업으로 ㈜맥스트에서 개발한 차량용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도 전시된다.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은 기존 책자로 제작된 차량 운행 매뉴얼을 운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를 차량 내부 버튼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그 부분의 사용법과 기능을 동영상으로 설명해준다.
현대차는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을 내년부터 국내외 양산 차량에 순차적으로 적용시킬 계획이다.
2015 창조경제 박람회는 올해 3회째로 미래부를 비롯한 15개 부처·청·위원회 및 2개 시도, 2개 경제단체 등 민관이 함께하는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