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금융사 퇴직연금 수익률 하락세…은행권 부진

금융사들이 1조원 이상 운용하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저금리 기조 속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와 각 금융업협회에 따르면 확정 급여형(DB) 원리금보장상품을 1조원 이상 운용하는 17개 금융사의 3분기 수익률은 0.58~0.73%에 그쳤습니다.

DB형 원리금보장상품은 근로자가 받을 급여의 수준이 사전에 결정되어 있는 퇴직연금으로,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7개 금융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 1분기부터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상태로, 지난 1분기 0.62~0.75%에서 2분기 0.6~0.76%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은행권을 중심으로 0.5%대 후반까지 수익률이 낮아지는 사례가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KEB하나은행와 NH농협은행이 0.6%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5곳은 0.5%대로 내려갔습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산업은행이 0.59%,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0.58%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증권업계와 손보업계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0.73%로 지난 1분기에 이어 수익률 1위를 이어갔고, HMC투자증권도 0.69%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전체 금융사 가운데 운용액이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3분기 0.64%의 수익을 냈고, 미래에셋생명은 0.73%를 기록했습니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0.66%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