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1일)이면 최태원 SK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딱 100일을 맞습니다.
짧은 시간, 최 회장은 40조 원대 투자 계획을 내놓는가 하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등 미래 재도약을 위한 준비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장의 부재 속에서 SK그룹의 지난 3년은 제자리를 맴돌았습니다.
변변한 M&A 실적 하나 없이 그룹의 간판인 SK이노베이션은 3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 사태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지금, SK는 여느 기업 못지않은 광폭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사업에 무려 4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는가 하면 CJ헬로비전 인수라는 '빅딜'도 성사시켰습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습니다.
청년 구직자들에게 직무 교육과 인턴십 기회를 주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60억 원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최 회장의 미래 먹거리 발굴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특히 그룹 내 또 하나의 주력으로 자리잡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최 회장은 새로운 판짜기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
현재 SK주식회사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승격시켜 IT와 반도체, 통신 분야를 한 데 아우르는 ICT 사업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미 지난달 CEO 세미나에서 최 회장이 ‘파괴적 혁신’을 강조한 점도 이같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게 SK그룹 안팎의 평가입니다.
지난 100일, 식어있던 SK의 성장동력에 군불을 피우는데 집중해온 최태원 회장.
앞으로 또 어떤 혁신을 보여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