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다시마의 팔색조 변신, 눈길 가네

입력 2015-11-20 09:23


[손화민 기자]쿡방과 먹방이 일상 생활을 지배하게 된 요즘, 식재료의 변신은 '무죄'다. 왜?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라는 광고 카피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이른바 '슈퍼 푸드'들은 간식거리에서 뷰티 아이템으로까지 활용 용도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대형 마트부터 동네 슈퍼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다시마'이다. 국물 재료로 주로 쓰이는 다시마는 끓는 물에 우려 먹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섭취 방법이 없다고 인식돼 왔지만, 최근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다시마의 팔색조 변신에 초점을 맞춰 봤다.

★튀각 대신 '꿈의 스낵'

최근 인기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2'에서는 '차줌마' 차승원이 직접 바다에서 딴 다시마로 '튀각'을 만드는 모습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군침을 삼키게 했다. 보글보글 끓는 기름에 튀기고 설탕을 묻힌 튀각을 금방 만들었을 때 맛보면 그야말로 세상 부러울 게 없을 정도.

그러나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이 야밤에 먹기에는 제아무리 맛있는 튀각이라도 적절하지 않다. 눈물을 머금고 '다시마 간식'을 포기해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튀기지 않은 다시마를 특수 동결건조해 바삭한 스낵으로 만든 다이어트 간식 '켈프칩'이 튀각보다 좀 더 건강한 스낵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봉지(5g)에 15kcal 밖에 되지 않는 저칼로리일뿐 아니라 '오리지널'을 비롯해 '어니언', '갈릭', '피자', '바베큐' 5가지 맛이 있다. 또 다시마 고유의 영양성분은 그대로 갖고 있어 기존 튀각의 아성을 무너뜨릴 만한 '꿈의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시마 젤리, 캔디

다시마 젤리가 생소한 이들도 있겠지만, 은근히 주전부리계에서는 스테디 셀러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상당히 사랑받는 간식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젤리에 이어서 캔디도 출시돼 있는데, 다시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바다의 맛'에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애호가들은 '이만한 간식거리가 없다'며 대량구매하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존에 건강식품으로 종종 보이던 '다시마 환(알약)' 형태보다는 다시마 고유의 풍미를 훨씬 잘 느낄 수 있어 사랑받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마 샴푸, 팩, 에센스까지?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각광받는 슈퍼 푸드인 다시마는 함유 성분이 탈모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샴푸로도 변신해 나오고 있다. 국내산 다시마를 가공해 만든 샴푸는 '향이 이상할 것 같다', '상상이 안 간다'는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깨고 산뜻한 향과 안심할 수 있는 성분, 모발 건강 개선 효과로 사랑받는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에 힘입어 다시마의 유효성분을 피부에 전달한다는 필 오프(붙였다 떼어내는) 팩뿐 아니라, 다시마 성분을 함유한 에센스와 선크림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다시마의 팔색조 변신은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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