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전력에서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1250명을 새로 뽑는다. 다음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914명, 한국철도공사가 810명, 국민건강보험공단이 808명을 선발한다.
19일 기획재정부는 2016년도 316개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규모는 1만8518명이라고 집계했다. 올해 선발 계획 인원인 1만7672명보다 4.8%(846명) 늘었다. 각 공공기관이 ‘내년 이만큼 뽑겠다’고 보고한 인원을 기재부가 합해 산출했다. 실제 채용 인원은 내년 기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비정규직 채용 인원은 제외했다. 한전, 한수원, 철도공사, 건보공단 외에 신규 채용 규모가 500명이 넘는 공공기관은 부산대병원(721명), 서울대병원(667명), 경상대병원(646명)이다.
1만8518명의 내년 신규 채용 인원 가운데 2137명은 고졸자 채용, 872명은 시간 선택제다. 내년 고졸자 채용 규모는 올해와 비교해 3.0%, 시간 선택제 일자리는 6.7% 각각 증가했다. 한전에서 역시 제일 많은 270명 고졸자를 새로 채용한다. 한수원에서 183명, 철도공사에서 162명, 건보공단에서 80명 고졸자를 뽑을 예정이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도 한전(126명)에서 가장 많이 새로 생긴다. 철도공사(82명), 건보공단(48명), 서울대학교병원(48명)이 그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에서 내년도 채용 계획을 공개한 데 맞춰 기재부는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개최한다.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행사다. 100여 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구직자에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채용 상담도 진행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박람회 개회식에서 “공공기관 채용 방식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란 현장 직무 능력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며 “올해 130개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내년에 230여 개에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NCS 도입으로 취업 준비생은 과도한 스펙의 부담을 덜 수 있고 기업은 현장 업무에 최적화된 준비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