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권사들이 다시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가 안정을 찾고 장기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중국 투자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안 뜸했던 대형 증권사들의 중국 투자 세미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증권사들이 중국 투자에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13년 5개년 경제 계획에서 자본 시장 개방과 금융 개혁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중국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에 직접투자나 펀드, ETF 상품 등을 활용한 다양한 투자법을 알리고 정보를 제공하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인구 KDB대우증권 상해사무소 중국리서치 헤드
"과거에 비해서 중국시장에 진입에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후강퉁도 그렇지만 선강퉁도 될 거고 그 외에 해외에 있는 기업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용이하게 해줄 것이다. 투자하는 방편이 쉬워졌다. 그런 측면은 충분히 발휘해서 중국시장에 진입하는 게 지금이 적기이다."
중국의 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은 상황.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연내 이뤄지고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잇는 선강퉁도 시행될 경우 중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육상과 해상을 잇는 현대판 실크로드) 같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등 정부 정책이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강현철 NH투자증권 글로벌자산전략부장
"3분기보다는 4분기에 경기가 좀 회복된다는 신호들이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경기 회복과 더불어서 금융시장도 전체적으로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11월 말에 IMF의 SDR에 편입되면서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료적인 측면에서도 금융시장에 호재가 있어 보입니다."
이르면 연내 단행될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중국 시장이 단기적 충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에 투자 가치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중국에 대한 주요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 거대한 중국 시장을 대비하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