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우울증?' 끄고 주무세요…귀뚜라미 정서 안정 도움

입력 2015-11-18 13:20
수정 2015-11-18 13:23
▲(사진=YTN 뉴스 캡처)

TV 우울증

TV 켜놓고 자면 우울증↑…귀뚜라미 정서 안정 도움

TV를 켜 놓은 채 잠들면 희미한 불빛이 뇌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신경과학과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햄스터를 16시간 동안 햇빛 아래 있도록 했다. 이후 두 부류로 나눠 한 그룹은 밤에 8시간 동안 완전히 어두운 곳에 놓아 두었다. 다른 그룹은 밤 8시간 동안 TV 화면과 비슷한 희미한 불빛에 계속 뒀다.

8주 뒤 조명 아래서 잠을 잔 쥐들은 어두운 그룹에서 잔 쥐에 비해 설탕물을 20% 적게 마셨다.

연구팀은 “희미한 불빛 아래서 잠을 잔 햄스터들은 설탕물을 먹어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 인간의 우울증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뒤의 뇌를 검사한 결과 “불빛에 노출된 쥐는 뇌의 해마 돌기 세포가 줄어들고 손상됐다”며 “인간의 뇌도 해마가 우울증과 관계가 있으며 해마 돌기 밀도가 작은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런 가운데 장년층이 왕귀뚜라미를 기르면 우울증과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왕귀꾸라미 기르기가 우울증과 인지 기능을 개선, 장년층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