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 전쟁, 프랑스 이어 러시아도 IS 공습…백린탄까지 투하? ‘헉’

입력 2015-11-18 11:52
수정 2015-11-18 12:19


테러와 전쟁, 프랑스 이어 러시아도 IS 공습…백린탄까지 투하? ‘헉’

IS 본거지 시리아 락까에 대한 프랑스의 공습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테러와 전쟁에 러시아군이 가세했다.

러시아는 항공로 안전을 위한 규약에 따라 미국에 사전에 공격 계획을 알린 뒤, 17일(현지시간) 장거리 폭격기와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사용해 락까를 공격했다.

이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전날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아랍어 이름)를 적으로 선포하고 미국과 러시아 정부에 시리아·이라크에서 IS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쟁에 하나의 연합군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TV에 생중계된 지중해 러시아 해군 사령관과의 영상 통화에서 "시리아에서 우리 공군의 군사 작전은 단순히 계속되는 게 아니라 범죄자들이 보복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걸 깨닫도록 더욱 강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러시아의 공습은 프랑스나 미국 등 서방과의 공조로 진행된 것은 아니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말 IS 격퇴를 명문으로 내세우며 시리아에서 공습을 시작했지만, 미국 등은 러시아의 공습 대상 대부분이 IS가 아닌 온건 반군이라며 갈등을 빚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계 매체 '알 바와바'는 시리아 반군 세력인 '누르 알딘 알 젠키 무브먼트(NDZM)' 측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전투기가 이미 지난주 시리아 민간인 거주지역인 베닌 지역에 백린탄 공격을 가했다고 의혹을 제기해 이목을 끌고 있다.

백린탄이란 네이팜탄과 더불어 비핵무기 중 가장 인체에 해로운 공격 수단으로, 한 번 불이 붙으면 산소를 완벽히 차단하지 않는 한 꺼지지 않을 정도로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다. 특히 사람이 연기를 흡입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연막탄 이외에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이에 대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러시아 전투기가 이들리브 남부 지역을 공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백린탄 사용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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