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모면하기 위해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포함된 자구안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STX조선해양이 인원 30% 감축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은 대표 명의의 소식지를 발행해 총원 급여 10% 삭감과 연봉직과 일반직 인력 30% 감축, 대팀제 운영 등을 통한 조직 30% 축소를 절차에 따라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현재 STX조선해양의 임직원은 2,600명 규모로, 30% 감축은 약 800명의 감원을 의미합니다.
특수선과 해양 사업은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 아래 철수하고, 생산설계와 생산 간접직종은 아웃소싱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부산 조선소와 남양동 2차아파트를 포함한 비핵심 자산 매각과 비용 최소화도 자구안에 포함됐습니다.
이병모 사장은 "실사 최종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채권단이 기존 회사 안에 대해 내용이 빈약할 뿐 아니라 실천의지가 없는 생존전략으로 평가했다"며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장은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며 "회사를 살리겠다는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습니다.
채권단은 이번에 내놓은 자구책이 현실화되면 회사 운영 고정비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산업은행이 제시한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