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훗날 조선의 3대 왕 태종의 비 원경왕후가 되는 민다경(공승연)이 등장했다.
이방원(유아인 분)이 민제(조영진 분) 가문과 연합을 맺기 위해 민다경(공승연 분)에게 혼인을 요청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방원은 연합을 위해 민다경과 얘기를 나누던 중 “나와 혼인하자”고 말했다.
이에 민다경은 “장난이 지나치다”며 “이미 홍인방(전노민 분)과의 혼담이 들어온 터라 그걸 어찌 거절하냐”고 거절했다.
그러나 이방원은 “혼담을 없던 일로 만들고, 혼인할 방법이 있다면 나와 혼인하겠냐”고 설득해 눈길을 끌었다.
공승연이 맡은 민다경은 해동갑족 10대 가문 중 민제의 여식이며 훗날 이방원의 비 ‘원경왕후’가 된다.
원경왕후는 1398년 8월 제1차 왕자의 난 때 남편 방원을 도운 인물이다.
1400년(정종 2) 2월에 방원이 왕세자에 책봉되자, 세자빈이 되어 정빈(貞嬪)에 봉해졌다.
이 해 11월에 방원이 정종의 뒤를 이어 즉위하자 왕비에 책봉되어 정비(靜妃)의 칭호를 얻게 되었다.
1398년 8월 제1차 왕자의 난으로 정도전 등이 주살될 때 그는 미리 변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때마침 태조가 몸이 불편해 여러 왕자와 숙직하고 있던 방원을 몰래 불러내어 주의를 환기시켰다.
10여 일 전에 여러 왕자가 거느린 시위패를 혁파하고 영중(營中)의 군기를 모두 불태울 때 정비는 무기를 몰래 숨겨 두었다.
일이 발생하던 그 날 방원의 군사에게 내어주며 선수를 쓰도록 하였다.
그러나 정비는 태종 초부터 궁녀의 상종문제로 태종과 불화를 일으키기 시작했으며, 1407년 외척세력을 제거하려는 태종이 민무구 형제를 불충죄로 몰아 투옥한 것을 계기로 사이가 더욱 나빠지게 된다.
원경왕후는 이 일로 폐비 위기까지 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