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3㎞ 넘는 터널에 디자인조명··졸음 운전 차단

입력 2015-11-17 14:21
한국도로공사가 내년부터 개통되는 3㎞ 이상 터널에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조명을 설치한다.

2020년까지 다양한 빛과 형태의 디자인조명이 설치되는 터널은 모두 10곳으로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양양 구간에 3곳,

동해고속도로 울산∼포항 구간 1곳,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화도∼양평 구간, 밀양울산고속도로에 각 2곳 등이다.

특히, 길이가 11km로 국내에서 가장 긴 인제터널에는 천장에 빛을 쏴서 하늘경관을 연출하는 조명이 설치된다.



지금까지 디자인조명이 설치된 고속도로 터널은 모두 4곳이 있다.

도로공사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고속도로 터널이 급격히 늘고 있고, 운전자의 약 70%가 터널운행시

지루함·졸음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 등이 이유가 됐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전자들은 단조롭고 어두운 구간에서 피로와 졸음이 쉽게 발생하고,

터널 안에 색 변화가 있으면 졸음지수가 약 3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는 31개 노선 3,817km이며, 이 중 터널은 774곳 296.5km로 8%를 차지한다.

최근 건설되는 고속도로는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 터널 수와 길이가 크게 늘고 있는데

특히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양양구간에 만들어지는 35개 터널의 길이는 44.4km로

이 구간 고속도로 전체 길이(71.7km)의 무려 6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