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무대' 30주년 특집 (사진 = KBS)
'가요무대' 30주년 특집 방송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6일 방송된 '가요무대 30주년 특집'은 지난주보다 4.6%p 오른 16.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월요일 프로그램 가운데 전체 3위, 예능 1위를 차지했다.
1985년 11월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가요무대'는 그동안 방송된 노래만 무려 24,000여곡! 어제 방송에서는 그 중 가장 많이 방송된 100곡을 선정해 인기가수들이 알찬 무대를 꾸몄다. 김연자가 황성옛터(이애리수)를 부르며 시작한 무대는 나그네 설움(백년설), 눈물 젖은 두만강(김정구), 1위를 차지한 찔레꽃까지 이어지며 시청자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특별한 무대도 이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걸 그룹이자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김시스터즈의 리더 김숙자가 '가요무대'의 30주년을 축하해주기 위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한 걸음에 달려와 주었다. 이날 김숙자 씨는 친어머니이자 1세대 대표 여가수인 이난영 여사의 대표곡 '목포의 눈물', '다방의 푸른 꿈'을 열창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외 각국에서 축하의 메시지도 도착했다. '한강', '아내의 노래'의 심연옥, 티 없이 맑은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우리나라 대표 민요 가수 최정자, '울릉도 트위스트', '워싱턴 광장'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여성 트리오 '이시스터즈'의 김천숙까지! 해외 각국에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스타들이 30주년 축하 메시지들을 보내주었다. 또한 호주, 칠레, 뉴질랜드, 필리핀 등 해외 교민들의 축하 영상도 상영되며 30년간 사랑 받는 '가요무대'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가요무대' 첫 회 출연자이자, 국민 애창곡 100곡중 가장 많은 곡을 부른 가수로 등극한 이미자 씨도 출연해 무대를 더욱 빛내주었다. '섬마을 선생님' '동백아가씨'등의 히트곡을 부르는가 하면 조영남과 '그대 그리고 나'를 부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30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열정과 목소리로 심금을 울린 그녀는 무대를 장악하며 관객을 전율케 했다.
흘러간 노래와 트로트를 부르며 향수와 추억을 되새기는 음악 프로그램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