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지수 전망, 테러보다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입력 2015-11-17 08:23
수정 2015-11-17 11:08


월가 전문가들은 16일(미국시간) 파리 테러 사태보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안드레아스 코에스터 자산배분 헤드는 "시장의 첫번째 반응은 패닉이었지만, 이후에 투자자들은 과거 사례들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4년 마드리드 테러와 2005년 런던 테러는 통상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비자들의 소비에 특별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 투자자들에게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달 통화정책 변화가 이번 파리 공격보다 훨씬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뱅카루스 램페의 랄프 짐머맨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여행을 가는 여행자들로부터 이익을 얻었던 항공과 여행, 사치품 관련 주식들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프란시스 허드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프랑스 공격이 금융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시장은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 뉴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드밴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요셉 베틀즈 부사장은 "연말로 다가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는 것은 여행과 무역, 다른 여러 가지 경제 활동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분기에 경제 상황이 완만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테러 사건은 이러한 분위기를 약간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P 캐피털 IQ의 샘 스토벌 스트래티지스트는 "방위산업주들은 상당히 강세를 보였다"며 "프랑스와 다른 나라들이 이슬람국가(IS)에 대항해 전투력을 증진시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테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 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VTB 캐피털의 네일 맥키넌 글로벌 매크로 스트래티지스트는 "부정적인 국내 경제와 외부 이벤트들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연준의 기준금리 정상화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77포인트(1.38%) 상승한 1만7,483.0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49%) 오른 2,053.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74포인트(1.15%) 오른 4,984.62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