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누퍼 데뷔, "무기는 친근함...'주간 아이돌' 나가고파"

입력 2015-11-17 00:00
수정 2015-11-20 11:51


등장부터 남다르다. 평균 신장 180cm의 우월한 비주얼. 시선을 사로잡는 신예 아이돌 그룹 스누퍼가 데뷔를 앞두고 지난 5일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한국경제TV 와우스타와 마주했다.

정식 데뷔 전임에도 불구하고 팬 카페 회원수가 무려 1,000명에 달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는 스누퍼는 16일 자정 미니앨범 ‘Shall We'를 공개하며 데뷔 초읽기에 들어간다.

“오랜 시간 끝에 대중 분들과 팬 분들께 무대를 보여주게 돼서 떨리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해요. 기분 좋은 설렘을 갖고 있습니다.”

스누퍼의 첫 미니앨범 ‘Shall We'에는 타이틀곡 'Shall we dance'와 함께 총 세곡이 수록됐다. 신나고 경쾌한 타이틀곡부터 R&B 팝 장르의 발라드 곡까지 여러 가지의 매력을 담았다.

“저희는 이번 앨범에 대해 완전히 만족하지만 대중 분들께서 평가를 잘 해주셔야 하잖아요. 버스킹 공연에서 미리 접하셨던 팬 분들께선 다행히 다들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점수로 따지자면 100점 만점에 100점 받고 싶어요.”



‘친근함’을 모토로 삼은 스누퍼는 앞서 지난달 25일 롯데월드 후레쉬 콘서트에서 첫 번째 버스킹 공연을 가지며 팬들과 만났다. 또한 지난 1일 동대문 야외무대에서 두 번째 버스킹 공연을 가지며 데뷔 전부터 팬들에게 한발짝 다가섰다.

“스누퍼는 친근함이 무기에요. 대중 분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돌이라는 말 자체가 ‘10대들의 우상’이잖아요. 일상생활에서 쉽게 보기 힘들고요. 물론 다른 분들도 팬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시겠지만 저희는 그것보다 더 노력해서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또 저희가 다들 개인기가 많이 준비돼있어요. ‘주간 아이돌’에 꼭 나가고 싶어요.”

합숙소에서 함께 생활한지 1년 반. 서로의 잠꼬대를 폭로하기도 하며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자신 보다 서로를 더 잘 안다고 설명한 스누퍼는 기쁜 일이 있으면 함께 웃었고,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를 끌어올려줬다. 특히 맏형 수현은 엄마와 같은 존재다. 그는 멤버들이 토라지거나 할 때 손을 잡고 위로해주며 힘이 돼줬다.

“정말 가족 같아요. 서로 연습생 생활 시작한 게 달라서 멤버들 사이에서 텃새를 부리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전혀 없었어요. 서로 편안하게 생활하고 도와주고 함께 윈윈하자는 가족 같은 분위기에요. 저희 팀은 진짜 ‘케미’가 잘 맞아요.”



스누퍼 말대로 멤버간의 ‘케미’가 돋보였기 때문일까. 작사, 작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특히 그들만의 끈끈함이 느껴졌다. 서로 격려해주고 힘이 돼주는 그야말로 그들은 형제였다.

“앞서 3월에 공개된 ‘하이드 지킬, 나’ OST에 랩을 추가했는데 아쉽게도 저희가 써놨던 가사를 쓰진 못했어요. 가사가 안 좋았다는 것 보다는 미리 만들어져 있었거든요. 아직 습작하는 단계이지만 직접 랩 메이킹을 하고 싶어요. 멤버들끼리 각자의 개성을 잘 알기 때문에 가사를 쓰기에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저희의 색이 완성 되고 저희 것을 만들 수 있을 때 욕심을 내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2집 때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무슨 일이던지 ‘때’ 라는게 있으니까 회사에서 저희를 믿고 맡겨주실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누퍼는 롤모델로 빅뱅, 샤이니 그리고 비스트를 꼽았다. 개인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출중한 능력을 가진 빅뱅의 강한 아우라, 밝은 이미지와 완전체 같은 느낌의 샤이니 그리고 ‘남친돌’ 이미지로 시작한 비스트의 편안함. 이 세 가지 강점을 배우고 싶다며 욕심을 내비쳤다.

“선배님들을 따라잡는다는 것 보다는 그분들의 것을 배우고 싶어요. 선배님들처럼 되려면 그분들이 걸린 시간만큼 저희들도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이 욕심을 이뤄내기 위해 수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은 후에 값진 것을 얻지 않을까요?”



11월은 그야말로 컴백 대란이다. 보이그룹 뿐만 아니라 수많은 걸그룹도 대거 컴백을 앞두고 있다. 대란에 합류하는 스누퍼에게 어떤 차별화된 매력으로 ‘아이돌 홍수’ 속에서 대중의 눈에 들 수 있을지 물었다.

“모든 팀을 존경하지만 넘어야할 산이라고 생각해요. 동료이자 산이에요. 그분들을 보고 배우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어요. 특히 무대에서 즐기고 싶어요. 저희는 경쟁 보다는 ‘즐기자’라는 마음이 강하거든요. 선배님들과도 빨리 친해지고 싶고 함께 무대에 서고 싶어요. 특히 대중 분들에게 저희의 영역 안에서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막내 세빈의 별명은 ‘말하는 대로’이다. 그룹명이 스누퍼로 결정된 것도 세빈의 몫이 컸다고. 이에 세빈은 “신인상 후보로 스누퍼의 이름이 세 번째에 오르면서 꼭 수상할거에요.”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스누퍼는 아시아 최대 유일의 음악 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무대에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들은 당장 내일이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보는 듯 했다.

“단기적인 목표는 스누퍼라는 본 뜻과 여섯 명 멤버들을 알리는 것. 또 이번 1집을 통해 음원차트 100위권 안에 진입하는 게 목표에요. 100위권 안에 들면 팬 분들이 원하시는 의상을 입고 안무영상을 찍어서 보답할게요. 스누퍼가 ‘슈퍼보다 뛰어나다’는 뜻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사회의 히어로들... 경찰, 소방관 분들 복장을 입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짓궂지 않은 선에서요.(웃음) 또 장기적인 목표는 저희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스누퍼 전국 콘서트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에요. 또 이걸 발판 삼아서 아시아 투어 콘서트도 하고 싶고요. 나아가 글로벌한 월드 투어를 해보고 싶습니다.”

홍종현, 이기우 등이 소속된 위드메이에서 처음으로 출격한 아이돌 그룹 스누퍼가 한류를 이끄는 차세대 월드 스타로 떠오르게 될지 기대가 된다.

한편, 스누퍼는 16일 자정 미니앨범 'Shall We'를 공개하며 타이틀곡 'Shall We Dance'로 데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