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는 쯔쯔가무시병, 면역력 강화로 감염 막는 음식 TIP

입력 2015-11-16 14:57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산으로, 들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여행의 설렘도 잠시, 야외활동 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돼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는 털 진드기 유충으로 인해 발병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초기증상은 발열이나 오한 등 감기와 비슷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면 급성신부전, 호흡부전,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쯔쯔가무시 치사율은 최대 60%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아직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면역력 강화를 통해 미리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 청결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며, 면역력 개선에 효과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수다.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홍삼은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면역력 증진 효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팀은 독감 유발인자인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감염 12일전부터 홍삼을 꾸준히 먹였다. 그 결과, 홍삼비복용군은 생존율이 20%에 불과한 반면, 홍삼복용군의 생존율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탈리아 밀라노대학의 프란체스코 스칼리오네 교수팀은 시험 대상자 2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홍삼 추출물을 처방하고, 다른 그룹에는 가짜 약을 처방했다. 그 결과, 가짜 약 그룹은 감기 발생률이 37%나 되는 반면, 홍삼 그룹의 감기 발생률은 13%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면역력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엑기스는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진다.

이와 달리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물질까지 얻을 수 있어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 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하려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쯔쯔가무시균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는 노출이 없는 옷을 입고 해충기피제를 뿌린 후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면역력 개선에 효과적인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