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통합출범한 KEB하나은행과 외환노조가 상생 협력을 선언하고, 외환은행 출신 직원의 급여 인상분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금융권에 있어 첫 노사상생 선언인데다, 통합이 된 외환노조가 먼저 나섰다는데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외환은행지부(이하'외환노조')는 16일 현 위기상황 극복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기로 하는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상생'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또, 외환은행 출신 전 직원의 올해 급여 인상분 전액(2.4%)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외환노조 측은 "저성장·저금리 등으로 인한 은행 경영상황 위기의 심각성을 공감하며, 경영진과 함께 급변하는 경제 위기와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승적인 차원의 결단을 내림으로써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EB하나은행 측은 "이번 노사의 상생 선언은 올해 은행권 노사관계에 있어 첫 사례로 성숙한 노사문화 형성과 노사 상생과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선언은 취임 2개월 만에 외환노조를 품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성공적인 PMI(화학적 결합)의 결과물이란 평가입니다.
함 행장은 출범 당시에도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선임하는 등 화학적 결합을 거듭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충당금 부담 등 은행권 자본 건전성에 대한 어려움이 커져가는 가운데, 노조가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힘을 더하기로 한 결정"이라며 "함 행장이 섬김과 배려의 마음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직원들을 대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