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의 파괴력' UFC 193 론다 로우지, 홀리홈에 '일방적으로 맞았다'

입력 2015-11-15 20:27
▲UFC 193 론다 로우지(사진=스포티비2 캡처)

UFC 193 론다 로우지 vs 홀리홈

프로 복서의 강력함을 확인한 경기였다.

'UFC 여전사' 론다 로우지의 12연승 행진이 멈췄다.

론다 로우지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알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193' 여성 밴텀급(60.7kg이하) 타이틀전서 도전자 홀리홈(미국)에 2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론다 로우지는 복싱으로 다져진 홀리홈의 스텝을 따라잡지 못했다. 또 론다는 자신의 장기인 그라운드 기술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론다는 '프로복싱 챔피언' 홀리홈을 상대로 '무모한 복싱'을 구사했다. 홀리홈은 다가오는 론다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홀리홈은 론다의 공세를 더킹과 위빙으로 피하며 화려한 풋워크를 밟았다. 론다가 그라운드로 가기 위해 껴안으면 홀리홈은 몸을 숙여 어깨로 밀어냈다. 프로 복서의 전형적인 디펜스였다.

결국, 운명의 2라운드, 론다는 다급하게 달려 들었고 홀리홈은 가볍게 피한 뒤 하이킥으로 마무리했다.

홀리홈은 UFC 입문 전 프로복서로 활약했다. WBF, WBAN, WBC, NABF, GBU, WIBA, IFBA, IBA 단체에서 여왕으로 군림하며 통산 33승 3무 2패의 전적을 남겼다. 자타공인 미국 역대 최고의 여성복서로 손꼽힌다.

한편, 홀리 홈은 승리 소감에서“론다 로우지가 내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들킥보다는 '하이킥'을 노렸다. 훈련을 도와준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전략적인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