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 불방망이 과시, 베네수엘라도 가볍게 넘어섰다

입력 2015-11-15 11:08
수정 2015-11-15 11:14
▲ 황재균은 홈런2방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사진 = KBO)

도미니카와 경기가 대한민국 대표팀 타선에 기폭제가 됐다.

12일 대만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예선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장단 14안타의 맹폭을 하며 13-2.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전날 도미니카에 승리한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 2승1패로 B조 2위를 유지했다.

히어로는 3루수겸 7번 타자로 출전한 황재균이었다. 이날 황재균은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대표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황재균은 첫 타석에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두 번째 타석이 4회와 세 번째 타석인 5회 각각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마지막 네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100% 출루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밖에 김현수가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정근우와 김재호도 각각 2안타를 기록했다.

타선의 강력한 지원 속에 선발 투수 이대은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자책)으로 호투하며 대회 첫 승을 따냈다.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왔던 이태양은 7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표팀은 시작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1회말 1번 타자 정근우의 중전 안타와 손아섭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3번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이대호와 박병호가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2사 1,2루에서 황재균이 초구를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3-0으로 앞서나갔다.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대표팀에도 위기는 있었다. 호투를 하던 이대은이 3회 선두타자 아포다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이대은은 페티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차로 쫓겼다. 계속된 상황에서 수비실책으로 2사 만루의 위기가 있었으나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4회부터 대표팀의 공격력을 불을 뿜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솔로 홈런을 기록해 4-2를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강민호의 김재호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2사 3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또 다시 1점을 추가. 6-2로 달아났다. 또한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4회말에만 4득점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5회말 1사후 황재균의 솔로 홈런과 이후 1사 1,2루의 찬스에서 정근우의 1타점 적시타와 손아섭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3점을 추가해 10-2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6회에도 나성범의 내야안타와 실책을 묶어 2점을 뽑아냈고 오재원의 희생 플라이로 5회에 이어 3점을 추가했다.

콜드게임 요건을 갖춘 대표팀은 7회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3-2로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