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최악의 테러, IS 지지자들 “프랑스 화염 시작일 뿐” 자축 '경악'
13일(이하 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에서 최악의 테러가 발생한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지지자들이 잇따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축하'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 테러가 발생한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과 연계된 트위터 계정에서 이번 공격을 환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파리가 불타고 있다' 또는 '공격받은 파리', '칼리프국가(IS)가 프랑스를 타격했다', '전사 프랑스 화염'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해시태그(#)를 단 글을 올리며 테러를 환영했다.
'쿠웨이트 급진주의자'라는 이름을 쓰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런 해시태그를 단 채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며 "순교자가 차량을 타고 그곳에 갈 때까지 기다리라"고 썼다.
또한 '친(親)IS' 매체인 '알사무드' 등의 계정에는 프랑스어와 아랍어로 "너희가 우리 집에서 죽인 것처럼, 너희 집에서 죽을 것이다. 너희 집을 향해 전쟁을 몰고갈 것임을 약속한다, 우리 테러의 쓴맛을 보라"는 글과 함께 공격을 축하하는 사진이 떴다.
또 다른 친 IS 채널 '다비크 텔레그램'은 "프랑스는 시리아에 매일 전투기를 보내고 폭탄을 투하해 어린이와 노인을 죽이고 있다"며 "오늘 프랑스는 같은 잔을 마셨다"고 썼다.
이번 프랑스 파리 테러는 지난달 말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에 이어 시리아 내 IS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군사대응에 IS가 테러로 보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IS는 14일 아랍어와 프랑스어로 된 성명을 통해 이번 프랑스 파리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 공식선전매체는 "8명의 형제가 자살폭탄 벨트와 자동소총으로 '십자군' 프랑스 수도의 여러 곳을 공격했다"며 "프랑스와 이들을 추종하는 자들은 IS의 표적으로 남아있다"고 위협했다.
IS는 "프랑스는 무슬림을 공습하고 예언자 모하마드를 모욕하는 데 앞장섰다"며 이번 테러가 프랑스가 지난 9월부터 시리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IS 대상 공습에 동참한 데 대한 보복과 경고의 의미임을 분명히 밝혔다.
파리 최악의 테러, IS 지지자들 “프랑스 화염 시작일 뿐” 자축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