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호'에 출연한 배우들이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습니다.
솔직담백한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그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술 먹었더니 주량이 늘어나더라고.
아침에 일어나도 머리가 맑아.
이게 바로 자연의 섭리지.
그죠, 형님
난 촬영하면서 모든 게 다 재밌었지만,
특히 밤에 술 마시는 게 제일 재밌더라.
감독님이 나에게 날카로운 턱선을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김상호 너랑 밤에 술을 하도 마셔서 망했어!
누가 나랑 그렇게 마시래 그니까?
내가 전날 먹은 술 때문에 얼굴이 부어서
새벽부터 산 뛰어다녔잖아 너 때문에!!
둘이 싸우지덜 말어
그나저나 형님 허리는 좀 괜찮으슈?
아까 보니까는 부축받아 올라오던데
어쩌다 다친겁니까?
만식아, 민식이 너무 아프다.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다친 거라고
부끄러워서 차마 말도 못 하겠다.
허리 다치신 것 보니까 우리 촬영하던 것 생각나네.
눈밭이랑 산에서 촬영하는 거라 위험하긴 했지만,
우리 배우들은 최소한의 안전이라도 보장돼있었지.
스텝들이 그저 걱정이야.
지금 혼자 이미지관리 하는 거야?
스텝 배려라면 나도 만만치 않아.
내가 현장에서 삽질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다른 스텝들은 각자 일 하느라 바쁘니까.
나는 조금이라도 도왔지.
우리 아부지가 일하지 않는 자 먹지 말라고 했다. (자랑 중)
역시 내가 만식이 널 추천한 데는 다 이유가 있어.
얘들아 사랑한다.
됐어요. 남자는 거부.
내가 지금 진지한 이야기 하잖아.
우리 동료들과 작업을 하는 게 굉장히 사랑스럽더라.
'대호'라는 작품을 통해 만나 행복하다.
진지한 이야기 하는 순간에 나도 슬쩍 끼어들어야지.
7년간 묵혀뒀던 시나리온데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나는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철학적 메세지가 참 마음에 들어서 출연했지.
제작비가 170억 원이 넘는데
시시한 '라이온 킹'이라는 소리는 듣기 싫어.
그래서 더 스토리를 잘 살리려고 연기한 것도 있어.
우리 연기는 내가 생각해도 최고야.
특히 있지도 않은 호랑이를 상대로 하는 연기는
두말할 것도 없지.
형님 기억나시죠?
그래, 호랑이가 있는 척 하고 연기할 때 죽여줬지.
진성이라는 후배가
파란색 옷을 입고 호랑이 역할을 해줬는데
그 친구 덕분에 '발연기' 안할 수 있었어.
진성아 고맙다.
그래, 이제 우리 회상은 그만하고
'대호' 보러 가자.
아픈 허리 부여잡고 가야겠다.
같이 가자니까 왜 안 따라와?
아직 개봉 안했슈.
아차차. 12월 16일이랬지?
내 정신 좀 봐.
부끄러우니까 얼른 집에 가야겠다.
12월 16일, '대호'가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MAXIM Says (박소현 기자) 명배우 최민식, 당신은 더럽(the love) ♥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