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서핑을 하다 보면 불쑥 생겼다 사라지는 팝업창. 이같은 특성에 착안해 '팝업(pop-up) 스토어'란 명칭이 붙은 임시 매장이 유통가에서 꾸준히 인기다.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상권이나 대형 유통망 내에 등장해 한정된 기간 동안에만 운영되는 팝업 스토어는 신제품이나 주력 아이템을 홍보·판매하려는 목적을 띠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팝업 스토어 오픈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개설과 운영에 적잖은 비용이 들지만 소비자가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반 매장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브랜드 정체성을 확실히 할 수 있다는 점도 팝업 붐의 한 배경이다.
네오팜은 지난 11일 피부장벽 전문 케어 브랜드인 '아토팜 리얼 베리어' 홍보를 위한 팝업 매장을 서울 삼청동에 선보였다. '팝업 랩(POP-UP LAB)'으로 이름 붙은 이 매장은 '진짜 피부장벽 연구소'를 콘셉트로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아토팜 브랜드의 핵심이나 다름없는 국제특허 피부장벽 'MLE®' 기술의 태동부터 현재까지의 발전 과정과 응용 제품을 모두 만날 수 있다. 회사 측은 팝업 랩을 통해 고객들과 직접 만나 전문성과 제품력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피부장벽 케어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매장은 총 2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신제품을 포함한 아토팜의 전 제품이 전시돼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2층에서는 MLE® 기술의 역사를 소개하고 편광현미경을 통해 해당 기술이 제품에 적용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같은 층에 마련된 카페테리아는 고객들이 편안하게 차를 마시며 쉬는 휴식공간이다.
최근 론칭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포니이펙트도 팝업 매장을 통해 소비자와 첫 대면했다. 포니이펙트는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PONY)가 '여주인공처럼 어떤 순간에도 완벽한 메이크오버를 선사한다'는 콘셉트로 선보인 브랜드다.
포니이펙트의 팝업 매장은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오픈했으며 이 자리에서 첫 제품인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이 베일을 벗었다. 매장에는 전문 상담 직원이 배치돼 방문 고객들에게 맞춤형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곳 팝업 매장은 오는 15일까지 운영되며 14일에는 포니의 팬미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남성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랩시리즈(LAB SERIES)는 피트니스 웨어러블 밴드 핏빗과 콜라보레이션 팝업하우스 '랩 시리즈 클렌징 바'를 선보였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핏빗 액티브 하우스(Fitbit Active House) 내에 들어선 '랩 시리즈 클렌징 바'는 그루밍족의 필수조건인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위한 공간이다.
이곳에 방문하면 단계별 스킨케어 제품부터 면도, 트리트먼트, 헤어·바디케어까지 남성 피부의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으며 각각의 상태에 따른 피부 관리 노하우와 화장품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운영 기간은 오는 15일까지로 랩시리즈 매장에서 교환 가능한 대용량 샘플 쿠폰도 증정한다.
팝업 열풍 와중에 이탈리아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보테가 베르데(Bottega Verde)는 정식 매장 오픈 소식을 알려와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부산광역시 광복로 패션거리에 이 지역 최초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보테가 베르데는 주요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밀집된 부산의 뷰티 핫 플레이스인 광복동 패션거리에 위치한 이 매장을 통해 지역고객과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보테가 베르데는 지난해 10월 벨포트 부산 광복점을 시작으로 부산 BIFC몰점, 롯데백화점 동래점 등에 차례로 입점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보테가 베르데는 이곳 매장 오픈을 기념해 14일에는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향수를 체험할 수 있는 시향 팔찌를, 15일에는 이탈리아식 정통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를 모든 방문고객에게 선물로 증정한다.
11월도 중순을 향해 가면서 맹추위의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줄 미담이 잇따랐다.
12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뷰티앱 '언니의파우치'는 유저들과 함께 숨어있는 좋은 브랜드를 발굴하고 그 수익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나누는 '나누다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앱 유저들이 자신이 가장 아끼는 브랜드를 다른 사용자에게 추천하고 정보를 나누면 언니의파우치에서 해당 브랜드들을 모아 이른바 '애정템 마켓'을 열고 그 판매수익금 중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언니의파우치는 '나누다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제품을 서로 공유하는 정보의 나눔을 실현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재정적 지원과 온정을 나누는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나아가 대기업 마케팅에 가려져 있었지만 먼저 사용해 본 소비자가 추천하는 알짜배기 브랜드들을 발굴해내는 효과도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까지 많은 추천을 받은 브랜드들은 BKCELL, 더블유랩, 루크, 삐아, 시드물, 시크릿키, 아이릴리, 어바웃미, 에이썸, 키핀터치, 파파레시피, 프리비아, 뷰티피플 등이다. 언니의파우치는 오는 15일까지 앱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계속해서 브랜드를 추천받을 예정이며 참여자에게는 인기 화장품들로 구성된 '나누다박스'를 비롯해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미국 유기농 라이프스타일 전문 브랜드 닥터브로너스(Dr. Bronner's)는 서울시복지재단의 희망 온돌 프로젝트인 '어르신 난방비 복지사업'에 4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최근 진행한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만든 DIY솝 판매금으로 조성했다.
닥터브로너스는 한국 진출 이후 지난 10년간 꾸준한 사랑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보답한다는 의미의 브랜드데이 행사를 개최했고 브랜드를 상징하는 베스트셀러인 '멀티클렌저 매직솝'을 직접 만드는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가 기부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데이 참가자들은 기존 매직솝의 11가지 향 외에 얼그레이티, 유자, 시나몬 등 새로운 천연 에센셜 오일을 선택해 '나만의 매직솝, 서울 에디션'을 만들었고 이를 판매해 기부금을 마련한 것이다.
닥터브로너스는 지난해에도 서울시 저소득층 노인의 백내장 수술비로 400만원을 기부했으며 지난달에는 서울SOS어린이마을에 소외계층 아동과 저소득가정 자녀의 자립을 위한 지원금 8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코코스랩은 세종대 무용과에 몸매교정용 압박 스포츠웨어인 '닥터에스라인 테깅스'를 협찬했다. 예술 진흥과 교육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한국 무용예술의 토대인 세종대 무용과를 지원하게 됐다는 것이다.
협찬은 현대무용을 지도하고 있는 김형남 교수를 통해 이뤄졌다. 김형남 교수는 학교 수업 외에도 재학생 및 동문단체인 툇마루무용단과 함께 다양한 공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툇마루 무용단은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국가의 주요행사는 물론 문화소외 지역을 위한 공연에도 별도의 창작무대를 기획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코코스랩은 격렬한 동작이 수반되는 연습을 수없이 반복하는 무용과 학생들이 몸매관리 걱정도 덜고 훈련 효율을 높이라는 의미에서 기능성 레깅스인 테깅스를 협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닥터에스라인 테깅스는 이탈리아의 첨단 섬유기술에 기반해 개발·생산된 제품으로 배에서부터 발목까지 다리 부위별 압박 기능을 통해 탄력 넘치는 몸매라인 관리에 도움을 준다.
김형남 교수는 "테깅스를 착용한 학생들이 다리가 편안하고 자세가 바로잡히는 효과 덕에 만족스러워 했다"며 "학교와 기업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