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조직의 쓴 맛’ 본 당신, "유병재표 ‘사이다’" 원샷하세요

입력 2015-11-16 07:01
[조은애 기자] ‘니가 힘든 걸 안다고 내가 안 힘든 것도 아니다’, ‘아프면 환자지 청춘은 무슨’과 같은 말로 이 시대 청춘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방송작가 유병재다. 업데이트될 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강타하는 그의 ‘어록’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각 잡고 앉아 정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현실을 꼬집은 그의 코멘트는 통통 튄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질한 정서를 기반으로 한 그의 개그이미지 탓에 일각에서는 ‘B급 감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의 코멘트를 마냥 B급으로 치부하기엔 아까운 느낌이다. 폐부를 찌르는 단호함과 꽉 막힌 속을 한 방에 뚫어주는 ‘사이다’같은 통쾌함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간결하면서도 부담 없이 표현하는 그의 센스가 어설픈 힐링이 아닌 진짜 ‘팁’으로 다가온다는 점이야말로 대중들의 무한한 공감을 얻는 이유일 것이다. 특히 그는 소소한 일상생활부터 사회적 현상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어록’을 쌓았다. 그 중 군대, 학교, 직장 어디서든 ‘조직의 쓴 맛’을 한 번이라도 맛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코멘트를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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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청춘 페스티벌 2015’ 무대에 오른 유병재는 멘토의 개념을 재해석했다. 당시 그는 “예전에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른들을 찾아뵙고 힘든 점을 말씀 드리기도 했다. 대부분 저를 이해하신다며 '다들 그래'라고 위로해주셨다. 저는 이상하게 ‘다들 그렇다’는 이야기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훌륭하신 분들을 멘토로 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재석, 손석희를 멘토로 삼으면 안된다. 그 분을 본 받고 그 분을 따라 하려고 해도 결국 본성이 나오니까. 그래서 나는 반대로 무례하고 버릇없고 쓰레기 같은 사람을 보면서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생각한다. 나한테는 그게 훨씬 효과적인 것 같다. 우리는 보통 플러스가 되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나는 ‘마이너스만 없애자‘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병재가 전하는 사회생활 꿀팁 2: 선배 언어는 해석해야 제 맛





그는 자신의 군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군대 선임의 언어 번역기를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은 군대 뿐 아니라 학교, 사회 어디에서든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군대, 학교를 비롯한 각종 조직 안에서 만난 선배에게 이 중 한 마디라도 들어본 자, 그의 번역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진=마이크임팩트, 유병재 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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