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多뉴스]우유 소비 부진하지만, 가격은 못 내려...네티즌 "우유 블랙프라이데이 하자"

입력 2015-11-13 12:46


생산량은 높아지지만, 소비가 부진해 남아도는 우유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제도 탓에 가격도 못 내리는 실정에 처했다.

13일 한 매체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남은 원유를 보관할 목적으로 말린 분유 재고를 원유로 환산한 양이 올해 9월 26만 2,659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9월 기준 18만 7,664t보다 40%나 많은 것이다. 분유 재고량은 2003년 이후 11년 만인 지난해 11월 20만t을 넘은 뒤 매달 20만t 이상으로 조사됐다.

2010-2011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젖소가 도축되자 정부가 '원유 생산량 증대 정책'을 실시, 과잉 생산으로 이어진 것. 또 겨울이 따뜻하면 젖소가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데 2013년과 2014년 겨울이 비교적 따뜻해 집유량이 증가했다.

반면 생산은 많은 데 소비가 부진해 우유 재고가 쌓이고 있다. 하지만 매년 원유가격연동제로 인해 원유의 기본 가격이 정해져 유가공업계가 쉽사리 가격을 낮출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슨 심보가 그래요. 가격을 내리면 답이 나오는 것을", "값 올릴 땐 좋고 값 내리는 대신 버리는 쪽을 택한다?", "핑계 대단하다. 제도 탓이라니", "우유 블랙프라이데이 한번 하자", "신기하네. 내리는 건 제도가 막는데 올리는 건 안 막나보네", "하나 사면 하나 더 줘라", "말도 안 되는 우윳값"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유 재고가 쌓이자 낙농가와 유업체는 원유 생산 감축을 위해 젖소를 도축하는 등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