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 지고 '가성비' 뜬다...유모차 시장 '가격거품 NO'

입력 2015-11-13 11:16
[이예은 기자]출산을 앞두고 있는 엄마라면 당연히 관심을 갖게 되는 유모차 브랜드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유모차계의 벤츠라 불리며 170만원 이상의 초고가 유모차가 큰 주목을 받았으나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예비부모 사이에서 중고가대 가격의 명품 수입 유모차가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육아용품 전문기업 세피앙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베이비페어,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유모차의 판매량을 보면 전년 대비 중고가대 유모차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며 “올 상반기에 출시한 호크 트위스터 유모차의 경우 60만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에 프리미엄 디럭스급 유모차의 기능을 탑재해 런칭 이후 337%라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명품 수입 유모차 구매를 주저하는 부모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최첨단 기술력 탑재한 ‘호크 트위스터’



지난 5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90년 전통의 독일 최대 육아용품 그룹 ‘호크(Hauck)’社의 ‘호크 트위스터’는 아이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호크의 기술력을 모두 집약시킨 디럭스 유모차이다.

시트 분리 없이 ‘원터치 핸들 락킹 버튼’으로 양대면 회전을 구현한 ‘360도 트위스트 시스템’을 비롯, 안전한 핸들링이 가능한 ‘T-Bar 프레임’과 시트와 프레임의 결합력을 높여 안정성을 더한 ‘스퀘어락 시스템’, 그리고 노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분산시키는 ‘4-wheel 서스펜션’ 기능 등이 결합되어 완성된 3단계 주행 락킹 시스템이 대표적 기능이다.

호크 트위스터는 독일의 최첨단 기술력과 60만원대라는 합리적 가격대의 디럭스급 유모차로 큰 주목을 받으며 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 28회 베페 베이비페어’에 첫 선을 보인 후 조기 완판되는 성과를 얻는 등 엄마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손으로 접히는 ‘아이쿠 아크로뱃’



혁신적인 기술력의 독일 명품 유모차 브랜드 ‘아이쿠(iCoo)’의 디럭스 유모차 ‘아크로뱃(ACROBAT)’은 지난 10월 국내에 출시했다. 한 손으로 핸들을 미는 간편한 동작으로 시트 분리 없이 작게 유모차가 접히는 ‘원터치 이지 폴딩 시스템’을 적용해 휴대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타사 디럭스 유모차와 달리 앞바퀴(19cm)가 뒷바퀴(15cm)보다 4cm가량 더 크게 설계, 유모차에 가해지는 힘을 앞쪽으로 분산시켜 안전성을 극대화했으며 앞바퀴 프레임 양쪽 상단에 설치된 반사등은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도왔다. 여기에 아크로뱃은 세계적인 권위의 산업 분야 시상식인 ‘플러스 엑스 어워드(PLUS X AWARD)’에서 디자인, 편의성, 퀄리티 세 부문 모두 베스트 제품으로 선정되면서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디럭스 유모차로 인기를 얻으며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BMW 미니쿠퍼 콜라보레이션 유모차 ‘미니버기’



패션업계의 중저가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간 콜라보레이션은 해당 브랜드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며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최근 H&M과 발망의 콜라보레이션이 대표적인 예로 부담 없는 가격에 고퀄리티의 디자인과 명품의 가치를 그대로 재현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 유모차 업계도 지난해 5월 명품 자동차 BMW 미니쿠퍼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네덜란드 ‘이지워커’社의 ‘미니버기’를 40만원대 컴팩트 디럭스 유모차로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키고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BMW 고유의 세련된 디자인이 엄마는 물론 고급자동차에 대한 로망이 있는 아빠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출시 1년 만에 매출액이 130% 이상 증가했다. 미니버기는 안락한 승차감과 안전을 위해 충격 흡수 기술인 스프링 서스펜션과 충격 및 진동분산에 적합한 듀얼휠을 적용해 부드러운 핸들링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yeeuney@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