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갑작스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경영권 분쟁 등 최근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온 힘을 다해 노력해서 바로 잡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추가 소송제기도 뒷따랐습니다.
일본에서의 소송은 신동주 전 부회장에겐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일종의 '중대승부처'로 분류됩니다.
당장 오는 26일로 예정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 해임 무효 소송의 첫 재판은 그 결과에 따라 이번 경영권 분쟁의 중요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추가 소송제기도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 무효소송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됩니다.
그만큼 신동주 전 부회장 입장에선 일본에서의 대응은 각별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재계와 관련업계 안팎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당장, 롯데그룹 면세점 사업의 운명을 좌우할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결과 발표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시기가 적절치 못했다는 귀띔입니다.
현재 롯데그룹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면세점 입찰 결과 발표를 앞두고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할 정도로 초긴장상태입니다.
면세점 특허권 갱신 대상으로 심사에 오른 롯데 소공점은 연 매출 1조9천억원, 잠실점은 4,800억원으로 롯데 면세점 전체 매출 4조2천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대한 시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상생과 사회공헌을 강조하면 잇단 사재출연에 나서고 있습니다. 물론, 사재출연을 위해 보유중인 롯데쇼핑 주식 일부를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날 12일에는 또, 그간 논란이 됐던 기업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자산규모 3천억원 이상의 비상장 계열사에 대해서도 사외이사제도를 두기로도 했습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제의 행보.
형제의 일거수 일투족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