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김정은에 숙청 당했나? 리을설 장례식에도 안 보이더니… '충격'

입력 2015-11-12 12:20


최룡해 숙청 김정은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12일 연합뉴스에 "최룡해는 지역의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사상 교육)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숙청까지는 아니고 해임된 것으로 봐야 한다. (혁명화 교육)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근로단체 담당 당 비서였던 만큼 산하 청년동맹 업무의 성과부진이 아니겠느냐고 추정된다. 이번에는 최룡해가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최룡해는 빨치산 2세대라는 신분 때문에 잘못이 있어도 쉽게 숙청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혁명화교육을 받다가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설명했다.

최룡해는 2004년 비리 혐의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은 뒤 복귀했다. 1994년에도 역시 비리 혐의로 강등됐던 경험이 있다.

농촌이나 탄광에서의 혁명화 교육은 고위 간부에 대한 처벌 수위 중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낮은 단계의 처벌로는 집에서 자아비판서를 쓰거나 당 간부 대상 교육기관인 김일성고급당학교에서 재교육을 받는 것이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완공 행사를 연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가 충분히 가동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책임 추궁을 당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룡해 비서가 비리 등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다.

최룡해는 지난 7일 사망한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의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빠졌으며,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