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상캡쳐)
"자신의 양말을 세탁해 놓지 않았다" 는 이유로 가끔씩 만나던 여성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허모(61)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이달 8일 오후 2시 45분께 서울 종로구 A(59·여)씨의 집에서 자신이 보름 전에 두고 간 양말과 운동화를 세탁해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A씨와 다투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자는 아니었으나 2012년부터 가끔 만나던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허씨를 핵심 용의자로 지목하고 10일 을지로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허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허씨는 과거에도 연인을 살해해 징역형을 선고받고 2010년 출소했으나 5년 만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