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 먹거리 '바이오' 육성 불붙었다

입력 2015-11-11 20:35
수정 2015-11-11 20:33


<앵커>
삼성그룹이 신수종사업으로 추진중인 바이오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등으로 인한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한 것인데요.

당장의 성과가 없더라도 장기적인 투자와 연구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

브렌시스는 화이자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복제약으로 최근 오리지널 약과 유효성과 안전성이 동등한 수준이라는 결과가 발표되는 등 연내 출시가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의약품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사업 규모 확대에 나섰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2018년까지 제3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입니다.

삼성은 바이오에피스는 물론 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나스닥 상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이 바이오 사업에 특히 힘을 싣는 이유는 장기적인 시장 성장성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고령화와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의 복지 수요 증가로 제약 바이오산업은 매년 5% 이상 성장해 오는 2020년 1조 4,0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입니다.

이미 제조업이 성장에 한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눈을 돌린 것입니다.

이제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한 삼성의 바이오 사업에 가장 요구되고 있는 것은 긴 안목입니다.

이번 삼성 사장단회의의 강연자로 나선 권영근 연세대 교수는 바이오 사업의 경우 10년이상의 장기적인 투자와 연구가 필수적이라며 오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권영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오너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리스크가 크지만 그 성공은 그만큼 오랜 기간 돌아오기 때문에 그런 걸 감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의사결정구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 사업이 사업재편으로 전환점을 맞고 있는 삼성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길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