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중국 화장품 시장 66.1조원 '11.9% 성장'

입력 2015-11-11 08:29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중국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내년에는 6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신한금융투자와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중국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11.9% 로 성장해 66.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2017년 연평균 화장품 시장 성장률 11.8% 전망으로 GDP 성장률 9.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내년도 중국시장에서 주목되는 점은 중국 정부의 자국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관련 법안 강화 흐름이다. 위생허가를 비롯한 수입화장품에 대한 각종 규제 강화와 중국 정부의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이 글로벌 브랜드의 성장세를 꺽고 있고 반면 중국 로컬 업체들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규제 강화 흐름이 바뀌지 않은 한 이같은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 자체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와 ODM/OEM 업체 모두에게 수혜를 줄 전망이다. 한국 화장품은 중국 내 프리미엄 부여된 상품으로 혁신성, 가격, 한류붐과 맞물려 2013년 이후 판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통한 국내 면세점 매출의 증가, 중국 현지에서의 판매율이 고성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진출한 한국 ODM 브랜드들의 경우 현지 고객의 80%가 중국로컬업체이고, 2014년 이후 생산설비 증설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중국의 해외여행의 본격화는 오는 2020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사례를 볼 때, 지난 1988년 1인당 GDP 4,692달러(89년 해외여행 자유화), 1994년 10,204달러 이후 본격적으로 출국자 수가 증가세를 이뤘다. 중국의 경우 2014년 기준 1인당 GDP는 7,600 USD로 오는 2020년 11,500 USD를 달성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금액은 2014년 기준 34달러 수준이다. 이는 한국의 220달러, 일본의 292달러, 홍콩의 285달러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GDP대비 비중으로 봤을 때 화장품 선진국인 한국, 일본, 홍콩의 경우 각각 0.8%, 0.8%, 0.7% 수준이나 중국은 GDP 대비 비중이 0.4% 수준으로 선진국대비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금액이 선진국 수준까지 상승한다고 감안했을 때 시장 상승여력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