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를 쓴 어린이가 심경을 전했다.
지난 6일 문제의 시를 뺀 채 동시집이 재출간됐다. 이에 10일 잔혹동시를 지은 이순영 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혔다.
이순영 양은 우여곡절 끝에 시집을 손에 받은 소감을 묻는 말에 "되게 기분 좋고 행복했어요"라고 답했다. 이에 질문자는 "'학원 가기 싫은 날'이 빠졌는데 괜찮아요?"라고 물었고, 이순영 양은 괜찮다고 말했다.
이 시를 본 어른들이 '어린이가 세상을 너무 잔인하게 본다', '혹시 집에서 엄마한테 학대당한 거 아니냐?', '아이가 학원을 너무 많이 다니는 거 아니냐?' 이런 댓글이 달린 것에 대한 질문에는 "음. 많이 슬펐어요. 왜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어요. 조금은 이해가 가기는 하는데 제 입장도 조금만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시를 쓰고 싶냐는 질문에는 "특이한 시를 쓰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보기 싫다. 그냥 관심종자 아닌가", "열린 마음으로 읽었더니 뚜껑 열린다"라며 논란 당시처럼 여전히 악성댓글을 남기고 있다. 어린아이가 지은 동시가 잔혹하다며 아이에게 또다시 칼날을 겨누는 어른이야말로 잔혹한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