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회식하세요?] 박나래-장도연의 ‘술자리 술 피하는 꿀팁’

입력 2015-11-11 07:02
[조은애 기자]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술자리와 모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회식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평소 하지 못했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인 반면 술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겐 힘든 시간일 수밖에 없다. 한 잔이라도 더 먹지 않기 위해 물수건에 술 좀 뱉어본 당신, 이번 회식에는 박나래-장도연의 비법을 한번쯤 참고해보고 가는 것은 어떨까. 이들이 전하는 연말 술자리 술 피하는 방법!



▲1단계- 쇠컵, 이 정도면 마르지 않는 샘



고깃집을 비롯한 음식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쇠 컵’을 이용한 방법. 컵에 입을 댐과 동시에 차오르는 술을 상대방이 보면 안되므로, 반드시 밖에서 내용물을 볼 수 없는 쇠 컵을 이용해야 한다. 단, 술에 취해서 물과 혼동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옆자리에 앉아계시던 부장님이 원샷이라도 하신다면 발각될 수 있으니 컵을 반드시 사수하자.



▲2단계- 당신의 뒷통수에 건배



말그대로 건배할 때 손을 튕겨서 술을 흘려보내는 기술이다. 일단 건배와 동시에 상대의 시선을 파악한 후, 목을 뒤로 젖히며 술을 등 뒤로 버리면 된다. 단, 자신의 뒤에 있는 사람이 당할 봉변이 걱정될 수 있다.



그럴 때는 장도연처럼 받아 먹으면 된다. (※ 뒷사람 뜻밖의 음주 주의)

▲3단계-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



입에 술을 털어 넣자마자 말하는 척, 혹은 급히 온 전화를 받는 척 주르륵 흘려버리는 방법이다. 이때 자신의 맞은편에서 이 광경을 본 사람조차 '내가 잘못 본건가'싶은 착각이 들게끔 하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동공과 아무렇지 않다는 듯 태연한 표정이 필수다.

+응용편: 나는 급하게 아줌마가 보고싶다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의 응용편. 술을 입에 넣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황급히 아줌마를 불러 주문메뉴를 확인한다. 술 마시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주문을 확인하는 센스있는 이미지까지 구축하며 일석이조 효과가 가능해 보인다.

▲4단계- 카스테라 재평가가 시급합니다



누구나 가방에 하나쯤 갖고 다니는 카스테라를 이용한 방법이다. 회식에 함께하는 이들에게 평소 카스테라 안주를 즐긴다는 설명을 덧붙여도 좋겠다. 술을 마시자마자 카스테라에 뱉으면 되는 간단한 기술로, 카스테라가 술을 흡수하면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단, 길어지는 술자리에 점점 숨을 잃어가는 카스테라의 변형에 주의하자.

(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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